올 한해 전 국민을 분노케한 '연예계·재벌가 마약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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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전 국민을 분노케한 '연예계·재벌가 마약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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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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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뉴스1) 유재규 기자,박아론 기자 = 올 한해는 잇단 '연예계·재벌가의 마약사건'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들의 사랑으로 인기를 구가하는 연예인과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할 재벌가들의 일탈은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

◇로버트 할리, 박유천, 비아이

올해 4월 구수한 경상도 방언을 구사하며 '옆집 아저씨'라는 이미지로 사랑받던 방송인 하일씨(미국명 로버트 할리·60)가 '필로폰 투약'으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언론을 탔다.

당시 경기남부경찰청은 하씨가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하씨가 반성하고 있다는 점과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하씨는 올해 8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가수로, 배우로 활약하며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박유천씨(32)도 마약사건에 휩싸였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증손녀로도 알려진 황하나씨(31)가 지난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붙잡힌 뒤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인물로 옛 연인인 박씨라고 지목하면서다.

이에 박씨는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이 또한 거짓으로 들통나면서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피의자 신분으로 총 5차례 경찰조사를 받은 끝에 "나 자신을 내려놓기 싫었다"는 말을 남기며 결국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박씨는 지난해 여름 혼자 1차례 필로폰을 투입하고 올해 2~3월엔 황하나씨와 함께 필로폰 1.5g을 3차례에 걸쳐 구입한 뒤 황씨의 자택에서 6차례 등 총 7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지난 7월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3개월 동안 수감돼 있던 수원구치소에서 석방됐다.

 

 

 

 

 

 

 

 

 


한때 초등생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유행가로 퍼졌던 '아이콘-사랑을 했다'를 작사·작곡한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김한빈)에 대한 '대마초 흡입'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비아이의 등장은 YG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던 A씨가 지난 6월 김씨가 과거 마약을 했다는 내용으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신고하면서다.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 A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됐는데 당시 'LSD를 구입해 달라' '마약을 살 때 도움을 받았다' 등 김씨가 A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경찰에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총 3차례의 경찰 조사 중 1·2차 조사와는 달리 마지막 3차 조사 때 김씨가 마약을 확보하거나 투약한 사실은 없다는 등 진술을 번복하면서 김씨는 수사대상에서 제외 됐었다.

하지만 경기남부청이 김씨 마약사건 의혹과 관련해 'YG 전담수사팀'까지 꾸렸고 A씨가 과거 YG 측으로부터 '김씨에 대한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2장 분량의 내사수사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재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지난 9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고, 참고인이었던 그의 신분은 피고인으로 전환돼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김씨에 대한 경찰 수사는 현재 양현석 YG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까지 확산된 양상이다. 양씨는 지난달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Δ협박 Δ업무상 배임 Δ범인도피 교사죄 혐의로 총 3~4차례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의 조사를 마치는대로 김씨의 사건과 묶어 검찰에 함께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현대 이어 CJ까지’…재벌가 3세 마약사건 잇따라

SK부터 현대, CJ에 이르기까지 재벌가 3세들의 마약 사건도 잇따랐다.

'재벌가 3세 마약 사건'은 지난 4월 대마 공급책 이모씨(27)의 검거로 총 4명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불거졌다.

당시 수사선상에는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 최모씨(31)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8남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 장남 정모씨(28)가 포함돼 있었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정씨(28)와 공모해 대마를 매수하고,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도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변종 대마를 수수해 SK창업주 장손 등과 총 26차례에 걸쳐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9월 열린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돼 4개월여만에 풀려났다.

 

 

 

 

 

 

 

 

 

 

 


이어 SK와 현대가 3세들의 1심 선고를 앞두고 같은달 9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씨(29)가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개를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또 같은달 9월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49) 장녀 A양(18)이 인천공항에서 대마를 밀반입하다가 적발됐다.

이씨는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져 지난 10월 열린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구속 48일만에 석방됐다.

A양은 소년인 점 등이 참작돼 불구속 기소돼 12월 열린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최씨와 정씨는 법정에서 재벌가 3세로서 막중한 책임과 경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마약에 손을 댔다고 밝혔다. 또 A양은 어린 시절 홀로 유학생활을 하면서 앓게 된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이씨는 재범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들이 취급한 마약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종 마약류다. 세관은 대마 합법화 국가 확대와 일부 신종 대마류에 대한 잘못된 정보 확산 등을 밀수 범죄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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